백범(白凡) 김 구(金九)선생 등이 참석했던 남북연석회의(1948.4)를 다룬 장편소설 「삼천리강산」이 최근 북한에서 출간됐다.

5일 입수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3.27)에 따르면 「삼천리강산」은 김일성 주석의 일대기를 형상화한 총서(叢書) `불멸의 력사'에 속하는 장편소설로 4.15문학창작단 작가 김수경이 펴냈으며 문학예술종합출판사에서 발행했다.

이 소설은 1947년부터 48년 9월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김 주석이 북한정권을 수립한 과정을 담고 있다.

소설은 8.15광복 이후 미군이 남한에 들어오고 북한까지 `병탄'하기 위해 `책동'하고 있었으며 특히 남한은 각당ㆍ각파들의 대립과 충돌로 혼란상태에 있었다고 당시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주석은 남한의 애국역량을 단합시키기 위해 전환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결심하고 북한에 진주해 있던 소련군을 먼저 철수시켰으며, 김 주석의 지시를 받은 공작원 성시백은 단독선거를 반대하는 인물들을 포섭하기 위해 남한에서 활동하게 된다.

소설은 결국 김 구, 김규식 선생 등 애국인사들이 4월 남북연석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 등을 방문해 북한의 현실을 목격하면서 '종전의 反共의 길에서 聯共의 길로 인생전환을 하게 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또 마침내 남북한에서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총선거가 실시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탄생하며 전체 조선인민의 총의에 의해 김일성 주석이 국가수반으로 추대되는 것'으로 이 소설은 끝을 맺는다.

소설은 이러한 줄거리를 통해 북한정권이야 말로 '자주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진정한 인민의 국가라는 것을 깊이있게 해명해 주고 있다'고 노동신문은 주장했다.

한편 김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그 가계의 일대기를 소설로 형상하고 있는 4.15문학창작단에서는 총서 `불멸의 력사'와 김 총비서의 활동을 그린 총서 `불멸의 향도'에 속하는 장편소설 수십편을 펴냈으며 이외 김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장편실기 「21세기를 보다」 등도 집필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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