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일 남한에 대한 미국 공화당의 무기구매 압력은 주한미군 사령관의 배후조종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남측 일부언론 보도를 인용해 '지난 1월 13일 미 공화당의 한 상원의원이란 자가 남조선 군부 우두머리를 만나 새 형의 전투기를 구매할 데 대해 압력을 가한 것은 남조선 강점 미군사령관의 적극적인 배후조종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최근 새롭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남한군 관계자가 밝힌 사실이라면서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해 말 남한 군부 `우두머리'를 만나 자기가 추천한 미국인을 만나볼 것을 지시했으며 그의 소개로 '미 공화당 인물이 남조선에 날아들어 흥정판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남한 군부 내에서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남한군의 전시작전권을 쥐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를 적극적인 압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한미군 사령관이 부시 미 대통령과 매우 친밀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수립에서 현지 군사령관으로서의 발언권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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