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학교에도 ‘왕따’당하는 학생들이 있을까요? 탈북자들에 따르면 그렇다고 합니다. 특히 선생님에게 고자질 잘 하는 아이들이 왕따를 많이 당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에는 ‘왕따’라는 말은 없습니다. 북한에서 “왕따 당한다”는 것은 “모서리 먹는다”고 합니다. 사전에 올라 있는 말은 아니지만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 많이 쓰이는 말입니다. ‘왕따 시키다(single out, exclude, ditch)’는 ‘모서리 먹이다”라고 합니다.

북한 학교에서도 “야, 그 녀석 모서리 먹일까?” (Hey, you think we should ditch him?)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니 아이들은 남북한이 다르지 않은 모양입니다.

/마이카 애들러 기자 myc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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