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맞아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 선생님의 안내를 받으며 학교로 들어서고 있다.





◀일요일인 4월 1일, 북한 전역에서 각급학교 입학식이 한창이다. 사진은 평양 장경인민학교의 신입생들의 모습.

◀'북한 인민학교 입학식' 동영상보기



새학기가 시작되는 매해 4월1일이면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을 환영하기 위해 지역당간부는 물론 학부모들과 선배들이 학교 입구부터 줄을 서서 꽃보라를 뿌리면서 새내기들을 환영한다. 신입생들의 앞가슴에 꽃송이를 하나씩 달아 주기도 한다. 방송차까지 동원돼 새로 입학하는 어린이들을 환영한다. 교장선생님으로 부터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훈시를 받기도 한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새로 인민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가기 며칠 전 부터 마음이 들떠 있다.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1일 평양시 장경인민학교 입학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의 당·정 고위 인사들은 매년 입학식 때면 각급 학교를 방문, 신입생들의 첫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올해는 김 비서 외에 최태복 최고인민의회 의장과 김중린 당중앙위원회 비서 등도 평양시 김성주인민학교(옛 대동문인민학교)와 금성제1고등중학교 등을 방문했다.



유치원 때와는 다른 책가방이며 필통 연필 등을 부모님들이 마련해준다. 형편에 따라서 학교에 입고 갈 새옷도 마련된다. 경제난 이전에는 국가에서 책가방 등 학생들의 학용품을 공급해 주었지만 최근에는 각자가 알아서 장만해야 한다. 교과서도 1985년까지는 빠짐없이 공급됐지만 최근에는 종이사정이 좋지 않아 선배들이 보던 교과서를 물려받아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북한당국은 아무리 어려워도 학생들의 신학기때에는 교과서나 학용품을 제때에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1990년대 부터는 해마다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신학기는 1996년부터 종전의 9월 1일에서 4월 1일 바뀌었다. /강철환기자 nkc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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