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발생한 탈북자 대거 체포 사건과 관련, 국내 대북인권단체가 요청한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 대사면담이 무산됐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강철환)는 2일 “당초 대사관측에 힐 대사 면담을 요청했지만 일정을 잡지 못했으며 대신 오늘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미국 대사관을 방문,정치과 관계자를 면담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면담에서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강력히 탄압하고 있는 것은 북한인권법 시행의 연장선에 있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들이 인도주의입장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윤태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정책실장은 “미 국무부가 중국 정부의 탈북자 집단체포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는 얘기를 듣고 미 대사관측에 재차 확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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