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달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28일 통보해왔다.

북한의 조선탁구협회는 이날 오전 대한탁구협회에 보낸 전화 통지문을 통해 '현시점에서 쌍방이 완전 합의를 이룩하기 어렵게 된 형편에서 준비상 관계로 단일팀으로 참가할 수 없음을 정식으로 알린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 단독으로 참가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했던 남북은 이달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의 방북시 남북 각 25명씩 총 50명의 단일팀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시키기로 원칙 합의하고 그동안 훈련지 물색 등 실무 문제를 팩스 등으로 협의해 왔다.

북한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불참 통보로 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그해 6월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이후 10년만에 기대됐던 남북 단일팀의 국제대회 참가가 어렵게 됐다.

또 현재 실무 접촉을 준비중인 남북 태권도 시범단 교류 사업의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축구 등 다른 종목의 남북 교류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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