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춘(李長春)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끄는 중국 당ㆍ정 대표단은 11일 방북 이틀째를 맞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층을 잇따라 면담했다.

중국 대표단은 이날 만수대의사당을 의례방문, 김영남 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를 각각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담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 자리에는 북측에서 최익규 문화상, 김영일 외무성 부상 등이, 중국측에서리 상무위원을 비롯,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 지빙쉬안(吉炳軒) 당 선전부 상무부부장, 쑨자정(孫家正) 문화부장, 우둥허(武東和) 북한 주재 대사, 류훙차이(劉洪才)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 부부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중국 대표단은 또 이날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 비서와 최익규 문화상, 박경선 당중앙위 부부장, 김영일 부상 등과 함께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또 김일성종합대학을 방문, 도서를 기증하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예술소조원들의 종합공연을 관람했다.

이에 앞서 대표단은 10일 평양에 도착, 김 주석 생가인 ‘만경대고향집’과 북ㆍ중 친선 ‘우의탑’을 방문하고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측이 마련한 연회에 참석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