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기 들어서도 북한의 `과녁'은 여전히 미국이며 인민군과 주민들은 항상 미국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0일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자주적 근위병들이 틀어쥔 멸적의 총대'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새 세기에도 우리의 과녁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자주적 인민의 영원한 삶을 위해 투철한 반미계급의식으로 만장탄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멸적의 총구가 침략자 미제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에는 과녁에 대해 '①겨냥하고 쏘는 목표 ②목표로 삼은 가장 중심적인 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중앙방송이 주장한 `과녁'은 우리의 주적개념과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도 있다.

중앙방송은 이어 '미제의 강권과 전횡이 우리에게는 허용될 수도, 통할 수도 없다'며 '미제의 호전계층이 날뛸수록 전쟁의 근원인 미제국주의를 지구상에서 송두리째 쓸어버리고 반미투쟁의 자랑찬 역사를 빛나는 승리로 장식할 우리 군대와 인민의 계급적 각오와 의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을 방문 중인 데니스 블레어 미태평양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제1의 주적'은 북한이지만 '한미 양국 동맹이 강력하기 때문에 북한과의 충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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