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경보교도지도국(특수8군단) 산하 특수전부대에 `자전거부대'를 별도로 창설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처음 밝혀졌다.

20일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자전거로 구비된 특수전 경보병여단을 창설 운영하고 있으며, 저격여단 및 군단 예하 경보병부대에도 자전거를 확대 보급하고 있다.

일명 `갈매기호'로 불리는 북한군의 자전거는 산악지형 전투를 위해 지지대를 강철로 제작했으며, 길이 180㎝, 무게 25㎏으로 휴대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자전거부대는 장거리 침투훈련시 트럭으로 이동했다가, 숲속에 자전거를 은폐시키고 대항군(적) 지역에 침투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현재 이들 부대는 매월 한차례 120㎞,매분기 800㎞씩 자전거로 이동하는 산악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자전거부대가 단거리 공격이나 기습작전에 참가할 경우 은밀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기계화부대, 보병부대보다 위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도 육군 예하에 3개 연대 규모의 자전거부대를 별도로 편성,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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