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공부’를 한다? 어린애가 말을 배운다든가 학생이 외국어 공부를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북한에서 ‘말 공부’는 ‘부질 없는 말’ 과 같은 뜻입니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에서는 “(어떤 문제의 해결이나 실천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부질 없는 빈말을 일삼는 것 또는 그런 말” 이라고 설명합니다. 영어로 옮기면 “to study language”가 아니라 “empty words or actions, meaningless activities” 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조선말대사전에는 ‘말 공부질’ ‘말 공부쟁이’ 등의 단어도 실려 있습니다. ‘말 공부’를 ‘빈말 공부’라고 하면 뜻이 더욱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마이카 애들러 기자 myc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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