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ㆍ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직총) 대표들은 10∼11일 금강산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대표들은 협의에서 △노동자 통일연대기구 구성 △6.15 공동선언 발표 1돌 기념행사 등을 논의했으며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 움직임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이 침략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전대미문의 전쟁과 침략ㆍ약탈의 범죄를 미화하려는 날강도적이고 파렴치한 역사날조 행위'라면서 '이를 당장 중지하고 우리 민족에게 과거를 사죄하고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일본의 후안무치한 역사왜곡 행위와 군국주의 부활 책동을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줄기차고 과감한 공동의 투쟁으로 단호히 짓부셔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북한의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대표들도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금강산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고 중앙방송은 소개했다.

이들은 △6.15 공동선언 발표 1돌 기념 남북농민통일토론회 개최 △민족체육경기 개최 등을 협의했으며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호소문을 통해 일본의 역사왜곡을 '후대들에게 군국주의와 해외침략사상을 주입하고 그들을 통하여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천추에 용납못할 위험천만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하며 대내외 농민들과 모든 동포들에 대해 '일본 반동들의 재침책동을 배격하고 우리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철저히 고수하자'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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