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어회화 실력이 외국인과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통일연구원이 최근 펴낸 정책연구자료에 의하면 '세계 개발및 평화연구소'의 안토니오 베탄코트 소장은 작년 2월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비공개 초청세미나에서“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영어 사용권 인사가 방문한 경우 영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의 성격에 대해 "수줍음을 타는 성격이나 언제나 막후에서 연출하며 매우 지능적으로 대응하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통일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의 영어 실력이 전체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으나 기초적인 대화는 나눌 수 있는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자신의 집무실에 남한의 KBS, MBC TV는 물론 미국의 뉴스전문케이블 TV인 CNN을 청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수시로 남한 및 세계 각국의 정세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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