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7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에 남북한 여성들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남-북한 여성 교류를 강화해 나갈 뜻을 밝혔다.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최 중인 제45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기조연설을 통해 여성이 평화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이를 담당해야 한다는 인식이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로 이미 남북한 여성간 교류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한국내 성차별 해소 노력을 설명하면서 호주제 철폐문제와 연관된 유엔 여성차별철폐협약 선택 의정서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개막된 제45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에이즈 대책 ▲인종차별 철폐 ▲성 평등적 관점 확대 등을 집중 논의하고 있으며 오는 16일까지 토론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채택한 뒤 폐막된다.

두브라브카 시묘노비치 여성지위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개막연설을 통해 지난 95년 베이징(北京) 세계여성회의에서 채택된 행동강령의 이행을 강화하기 위해 나온 제23차 특별총회의 결과문서가 단순한 희망사항을 담은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제적 차원에서 이행하고 공동행동을 취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성차별 문제에 대한 특별고문을 맡고있는 안젤라 킹 유엔 사무차장도 성차별 문제를 개발과 세계화, 빈곤, 에이즈, 평화 등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성지위위원회가 향후 5년간의 전략을 마련하는데 있어 실 질적 이행 전략과 이행 가능한 구조를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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