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의원 10여 명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교섭 중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마크 커크(공화. 일리노이) 하원 의원은 RFA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연방 하원의원 10여 명이 다음달 북한을 방문,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며“현재 북측으로부터 방북에 관한 최종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과 관련해 커크 위원은 “(미국)행정부 관리들에게 방북 목적이 정치문제와는 전혀 무관한 인도지원 활동임을 설명하고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에 나온것”이라며 “방북이 성사되면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을 확대하는 방안과 병원과 의료진을 지원하는 문제 등을 북측과 협의할 것이며 농업분야의 지원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시 대통령에게 대북 식량지원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대북 인도지원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정치권의 지지를 더욱 넓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크 의원은 “북한은 현재 외부의 인도적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며 “미-북 두 나라가 핵문제 등을 놓고 정치적인 대립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의 대북인도적 지원은 계속되어야 하며 정부와 민간을 막론하고 양국간 접촉도 지금보다 더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RFA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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