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 계획은 “러시아의 문제가 아니며 러시아는 이를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이 3일 지적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이타르 타스 통신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중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제안한 로켓 및 핵개발에 관한 제안에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로켓계획은 순수히 북한과 미국 양자간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로켓계획을 우려하고 있는 곳은 미국”이라고 상기한 뒤, “우리는 (지난해) 김위원장의 제안을 상응하는 방법을 통해 미국측에 통보하면서 미국이 북한과 직접 협상을 통해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쪽저쪽(북한과 미국)을 왔다갔다하면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러시아의 목적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어 “현재까지 북한과 미국 신행정부간의 대화는 시작되지 않고 있으며, 어떻게 대화가 진행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북한의로켓계획)는 북한과 미국 관계의 문제이지 우리의 문제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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