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독일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키로 하면서 독일 외교관의 북한 내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2일 주한 독일대사관이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활동 보장은 지금까지 다른 국가 외교관들에게 허용하고 있는 활동 폭보다 넓은 것이어서, 북한의 개혁·개방 추진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한독일대사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 수교에 관한 북한측과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대사관측이 밝힌 합의사항은 북한에서 활동하는 독일 외교관과 원조기관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 원조기관이 자신의 원조사업의 진행상황을 직접 보는 자유 보장, 북한 내 독일기자의 활동에 편의를 제공하며 원칙적으로 독일기자의 입국 허용 북한측과 인권, 지역안보, 군비축소, 대량살상무기, 로켓 기술 비확산 문제를 망라한 군비 관리에 대해 논의할 것 등이다.

대사관측은 이 같은 합의에 다른 조건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이 다른 나라와의 수교 교섭에서도 이 같은 활동 보장을 할지도 주목된다.

/최병묵기자 bm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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