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99년 6월 서해 연평도 부근에서 발생한 서해교전 때 사망한 일부 군인들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최근호(2.11)는 자강도 성간군 성간고등중학교 졸업생 가운데는 '서해사건 때 김정일 장군님을 위하여 청춘도, 생명도 다 바쳐 싸운 조국의 장한 아들 리철호 영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청년전위에 따르면 군당의 한 책임간부는 이 학교를 현지지도(2000.8)한 김 총비서에게 학교가 배출한 영웅들을 소개, '리철호 영웅이 29세에 제대명령을 받고도 조국통일의 그날까지 손에서 총을 놓을 수 없다며 계속 군사복무를 했고 그러던 중 서해사건이 터지자 장군님을 위해 한목숨 바쳐 싸우자고 웨치면서 앞장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했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설명을 듣고난 뒤 '학교의 자랑이 크다. 리철호 영웅과 같은 영웅들이 많이 나온 것은 학교의 자랑이고 군의 자랑이고 나라의 자랑이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북한은 당시 서해교전으로 `함선 1척 침몰, 3척 파손'의 물적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으나 인적 피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서해교전 과정에서 북한군 어뢰정(신흥급.40t) 1척이 격침되고 경비정(상해급.150t) 1척이 반침몰된 상태에서 예인됐으며 대청급(420t) 경비정 등 4척이 기관실 등 선체가 크게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공식 발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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