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부는 영국을 방문 중인 북한 대표단에게 인권 문제와 핵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고 18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최태복 의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이 체코에 이어 지난 15일부터 영국을 방문 중이다.

영국 외무부가 발표한 성명에서, 빌 라멜 외교 담당 차관은 17일 런던 외무부 청사에서 최 의장을 만나 “솔직하고 열린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라멜 차관은 “북한에서 지속적이고 심각한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보고에 영국은 유엔과 함께 우려하고 있다”면서 유엔 인권기구의 독립적 참관인들이 북한으로 들어가 인권 실태를 조사하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라멜 차관은 “인권 침해에 대해 북한 당국이 부인하고 있지만, 이를 믿을 수도 없고 건설적이지도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라멜 차관은 또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 국제사회가 가진 우려에 영국도 동조한다면서 “6자회담이 이 문제를 지속적이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파리=강경희특파원 khk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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