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인 원로 무용가 홍정화.

북한의 문학신문은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5명의 여성인사를 ‘선군시대를 빛내는 여성’으로 꼽았다.

북한 조선작가동맹 기관지 문학신문(3.13)이 선정한 이들 5인은 △무용수 홍정화(조선무용가동맹 중앙위 분과위원장) △인민배우 김정화(조선예술영화촬영소) △시나리오 작가 오혜영(인민군4.25영화문학창작사) △인민배우 조혜경(만수대예술단) △소설가 한정아(조선작가동맹).

홍정화(65) 위원장은 18세에 무용에 입문, 현재까지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의 무용은 “동작이 크고 활발하며 빠르고 박력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행복의 실오리’, ‘환희’, ‘북춤’, ‘목동과 처녀’ 등에 출연했고, ‘나의초소’, ‘사관장과 전사들’, ‘전차병과 처녀’, 등을 창작, 안무했으며 3차례의 개인발표회도 가졌다.

문화예술계의 최고상인 ‘김일성상’을 받은 중견배우 김정화는 최고의 전쟁영화로 평가받는 ‘이름없는 영웅들’(20부작)에 출연한 것을 비롯해 ‘길’, ‘나의 행복’,‘효녀’, 시리즈 영화 ‘민족과 운명’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북한 영화계는 그를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라고 평하고 있다.

중견 작가인 오혜영은 약 20년전인 30세때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그들의 모습에서’의 대본을 써 일약 스타작가에 오른 이후 ‘우리가 만나는 곳’, ‘요람’, ‘나의행복’, ‘두병사’, ‘명줄’ 등 히트작품의 대본을 창작, ‘재능있는 여류 영화문학(영화대본) 작가’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그를 ‘전도가 양양한 여류작가’라고 극찬했다.

성악가 조혜경은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가수’, ‘완성된 성악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그는 원산예술전문학교와 평양음악무용대학(수재반)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다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종 무대에 올라관중을 매료시키고 있다.

두 차례 국제 성악콩쿠르에 나가 크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소설가 한정아는 지금까지 ‘열매는 절로 익지 않는다’, ‘지휘봉’, ‘우리 아버지’등 수십 편의 단편소설을 썼다. 그는 지난 99년에는 북한의 탁구영웅 박영순의 활약상을 그린 장편소설 ‘사라지지 않은 혜성’을 썼고 지난해에도 비전향 장기수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눈속의 동백꽃’을 각각 발표했다.

문학신문은 그의 작품에 대해 “잘 짜인 특색있는 구성과 여성 고유의 섬세한 묘사, 다채로운 감정과 정서로 독자들 속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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