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이 오는 23일 북한을 방문,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북-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차기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과 양측 현안을 논의한다고 쿵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밝혔다.

쿵 취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리자오싱 부장이 23~25일 3일간 평양을 방문, 북-중 현안과 차기 6자회담 개최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리자오싱 부장의 방북은 탕자쉬앤(唐家璇) 국무위원이 지난 99년 당시 외교부장으로 방북한 이후 중국 외교부장으로서는 5년만에 처음이다.

중국측은 리 부장의 23~25일 3일간의 평양 방문을 통해 차기 6자회담 등 북핵문제를 논의하고 오는 28일 베이징을 방문하는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협력 및 양국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어서 차기 6자회담의 6월내 개최와 이를 위한 실무회의의 4월 개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리자오싱 부장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예방할지와 후진타오(胡錦濤)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친서를 휴대했는지의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중국 외교부의 닝푸쿠이(寧賦魁) 북핵 대사는 13~16일 평양을 방문, 북한 관계자들과 3차 6자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실무그룹 회의 조기개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국은 또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 최근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 차기 6자회담 개최 문제와 이를 논의하기위한 실무그룹 회의의 조기 개최 가능성을 논의했고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도 17~18일 베이징을 방문, 리자오싱 부장,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 닝푸쿠이 북핵대사와 6자회담실무회의 조기 개최 문제 등을 협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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