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방송은 17일 미국이 대북(對北) 고립ㆍ압살책동으로 ‘북한 붕괴’를 기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실현될 수 없는 시대착오적인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미국의 ‘선 핵포기’ 요구와 보상불가 입장, 미사일과 인권문제촉구, ‘신 작전계획 5026’ 수립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이는 부시 집권세력이 ‘미국은 북조선을 침략하지 않을 것’,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느니 뭐니하는 것은 완전히 거짓이며 그들에게는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할 속셈밖에 없다는 것을 실증해 주고 있다”며 그같이 말했다.

평양방송은 “미국은 경제적 난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압력과 군사적 위협을가하면 우리가 스스로 붕괴하리라고 타산(계산)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현대적인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다 갖추고 있는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는 그 어떤 위협이나 압력공세도 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미국의 책동으로 조-미 사이의 군사적 대결이 격화되고 조선반도 정세는 날로 긴장되고 있다”며 “만약 미제가 봉쇄와 제재로 우리나라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유린하고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를 말살하려고 한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에 대해 초강경 대응조치로 대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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