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국립묘지에 해당하는 북한의 애국열사릉. /조선일보DB사진

북한의 애국열사능에 안치된 유해 가운데 14%가 과학기술자ㆍ의료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황상익 서울대 의대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북한과학기술연구’(제2집)에 발표한 ’북한의 신미리 애국열사능에 묻힌 과학기술자 연구’ 논문에서 “2002년 10월 현재 애국열사능에는 387명의 ’공화국영웅’이 안치돼 있다”며 “전체 안장자중 14% 가량인 54명이 과학기술자ㆍ보건의료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2002년 10월 3일 애국열사릉을 방문, 자신이 직접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를 분석한 것이라고 황 교수는 밝혔다.

황 교수는 “애국열사능에 과학기술자 보건의료인의 묘소가 예상 외로 많은 데 적지 않게 놀랐다”고 덧붙였다.

애국열사능에 안장된 주요 과학기술자로는 강영창(전 과학원장), 계응상(전 과학원 잠학연구소장), 리승기(전 과학원 함흥분원장) 등이며, 의료인으로는 계원규(전 조선적십자종합병원 구강전문병원장), 김규동(전 조선적십자종합병원 의사), 류규동(전 평양의대 명예학장) 등이 있다.

남한의 국립묘지에 해당하는 애국열사능(면적 33만여㎡)은 지난 86년 9월 17일평양시 형제산구역 신미동에 조성됐으며 이 곳에는 북한 체제에 충성한 이른바 ’공화국영웅들’이 묻혀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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