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9년 11월 착공한 평남 개천-남포 태성호간 관개수로는 현재 160㎞의 지상수로 가운데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개천-태성호 물길공사는 160㎞의 지상수로와 1개의 갑문, 90개의 터널 등으로이루어지는 ’자연흐름식’수로인데 평남 개천시의 대각갑문으로부터 순천→숙천→평원→대동→증산을 거쳐 남포시 강서구역 태성호까지 연결하는 방대한 공사이다.

중앙통신은 ’만년대계의 대(大)자연개조사업’인 이 수로공사는 지상수로가 기본적으로 조성됐으며 발전소언제 기초공사와 약 40개의 터널을 비롯한 각종 구조물 공사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이 수로가 완공될 경우 약 10만정보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이미 사용하고 있는 385개의 양수장과 536대의 양수기가 필요없게 됨으로써 6만㎾의 전력도 절약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전력난을 해소하고 농업생산을 증대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전국 각지에서 양수관개면적을 자연관개면적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적극 진행중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황해북도의 경우 1만4천900여정보를 자연관개면적으로 전환시켰으며 모내기 이전까지 1천570여정보의 논도 양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라고중앙통신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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