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쯤 북한에서 만든 20인치 컬러TV를 국내로 처음 반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TV는 중국 내 삼성전자 공장에서 기술연수를 받은 북한 사람들이 대동강 공장에서 만든 것으로 우선 160대를 들여와 대리점이나 백화점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말부터는 매달 2000대 규모의 TV를 들여올 계획이다. 가격은 국내 20인치 TV와 비슷한 20만원대에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또 하반기부터 자사 상표를 단 북한산 전화기와 카세트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북한에서 TV는 연간 2만대, 카세트는 12만대, 전화기는 24만대를 각각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지난 96년부터 북한에서 조립해 국내에 판매해오던 TV를 올 1만500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허인정기자 n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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