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접어들면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2회 생일(2.16) 축하행사가 속속 열리고 있다.

북한 최고 권위의 `2.16예술상 개인경연'과 평양시 김정일화 전시회가 2일 평양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2.16예술상 개인경연'은 두 차례의 예선을 거친 60여 명의 예술인이 성악ㆍ바이올린ㆍ첼로 등 5개 부문에서 평소 닦은 기량을 겨룬다.

이 경연에는 평양 및 지방예술단체, 평양음악무용대학, 지방 예술학원 등 크고 작은 예술단체의 예술인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전국규모의 `김정일화축전(2.14 개막)'에 앞서 열린 평양시 김정일화전시회는 김 위원장을 상징하는 `김정일화' 2천여점이 출품됐다. 김정일화는 지난 88년 46회 생일을 기념해 일본의 원예사 가모 모도데루가 육종, 기증한 베고니아과 다년생 화초이다.

이에 앞서 북한의 정권기관 근무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백두산상(賞) 중앙기관 일꾼 체육경기대회'에 참가, 소속 기관을 대표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올해 9회째를 맞는 `백두산상 중앙기관 일꾼 체육경기대회'에서는 배구와 농구, 집단달리기, 태권도, 밧줄 당기기 등 종목의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렴순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장은 개막사를 통해 "중앙기관 일꾼들이 대회를 통해 인민군대의 지휘관들처럼 장군님의 선군영도를 받들어 언제나 돌격전에 앞장에서 난관을 뚫고 헤쳐 나갈 열의를 과시하리라고 믿는다"고 대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같은 축하행사는 김 위원장의 생일인 이달 16일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다채롭게 열릴 전망이다.

북한의 문화성과 각 공연단체들은 이에 대비해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생일 축하 분위기는 △단체별 충성맹세모임 △공연ㆍ영화 상영 등 문화행사 △백두산 밀영 등정 등 답사행군 △김 국방위원장 `위대성' 등 주제의 토론회 △김정일화축전 등 각종 전시회 △각종 체육대회 등 행사에 이어 오는 15일에 열릴 중앙보고대회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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