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시 대성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중앙동물원에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검독수리가 입주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8일 보도했다.

위성중계된 중앙TV에 따르면 이 독수리는 인민군인들이 이달초 함경남도 덕성군 직동리 후치령일대에서 잡았으며 몸무게 8.7㎏에 한쪽 날개 길이 65㎝로 비교적 큰 것이다.

군인들은 검독수리와 함께 잡은 오소리 2마리도 동물원에 보냈다고 중앙TV는 소개했다.

지난해 12월에도 군인들은 평안남도 영원군 일대에서 검독수리 1마리를 잡아 중앙동물원에 보냈다.

검독수리는 아시아와 유럽 전지역에 분포돼 있고 우리나라 중부 지역에는 겨울에만 찾아오는 철새로 벼랑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1∼2개의 알을 낳는다.

주로 죽은 동물을 먹고 때에 따라서 노루 같은 작은 동물도 잡아먹어 북한 조선말대사전은 '유익한 새나 짐승을 잡아먹는 해로운 새'라고 설명하고 있다.

남한에서는 검독수리가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돼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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