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7일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죄를 청산하지 않으면 관계개선도 있을 수 없다면서 과거 침략사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905년 11월17일의 을사조약과 관련, `침략역사는 절대로 덮어버릴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북)일관계를 풀어나가는 문제는 전적으로 일본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신문은 을사조약에 대해 "일제가 총칼로 날조해 낸 불법무효한 침략문서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합법성을 운운하며 죄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과거 조선침략 죄행을 묻어두면 묻어둘수록 조일관계는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소장도 16일 담화에서 "`을사5조약'이 허위문서로 규탄받는 것은 일제에 의해 조작됐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일본이 아직도 `적법성'에 대한 궤변을 늘어놓는 것은 조선강점을 합법화해 사죄와 보상책임에서 벗어나 보려는 의도적이며 고의적인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일본 당국이 과거 침략사를 부정하고 죄행을 감추려 할수록 그 범죄성은 더욱 커지고 반일감정은 높아질 것"이라며 "일본은 `조약' 날조 문제부터 진상을 조사ㆍ공개하고 과거에 대해 조선인민과 인류 앞에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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