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는 폭주하는 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북한의 라진항 임대 문제를 북한 당국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러시아의 소리방송에 따르면 세르게이 다르킨 연해주 주지사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10월초 평양에서 북한과 나진항 임대에 관해 협의했으며 연해주-라진항 간 철로도 직접 점검했다고 말했다.

다르킨 주지사는 이어 현재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그항 등에서 연간 5천만t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으나 2010년께에는 물동량이 1억t에 이르러 항구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며 "라진항은 연해주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항구"라고 강조했다.

다르킨 주지사는 북한의 라진항을 임대하면 연간 500만t의 화물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러시아의 소리방송은 전했다.

다르킨 주지사는 지난 10월 2-4일까지 평양을 방문, 리광근 무역상과 경제협력에 관해 논의했으며 평양시내 전자제품회사와 북-러 국경지역을 둘러봤다.

북한의 라진항은 연간 300만t의 화물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총연장 2.5km의 3개 부두에 7천t급 4척, 1만t급 9척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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