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초기 형태나마 폐쇄적인 인트라넷(Intranet)이 존재하며 전자정부적인 체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노승준 ㈜애틀러스리서치그룹 대표는 8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지식정보화 국가전략 국제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작년 11월 평양에서 개최된 전국 프로그램 콘테스트 및 전시회에서 보건성의 컴퓨터화사업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표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모든 국에 펜티엄급으로 추정되는 컴퓨터가 설치돼 전국 각지의 치료예방기관에 대한 보건시설안내, 보건통계자료서비스, 전자메일서비스, 데이터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도의 보건국을 망라한 컴퓨터망을 통해 통계지표를 종합하고 각종 분석을 하고 있다.

북한에는 아직 인터넷이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공식적으로 등록된 호스트도 없지만 인트라넷의 활용은 어느 정도 보급돼 조선컴퓨터센터, 평양정보센터,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등이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트라넷이란 인터넷 기술을 기업 등 조직내의 정보시스템에 도입해 정보공유,업무지원 등에 활용하는 기술이나 시스템을 말한다.
또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는 과학기술 자료검색 시스템인 ‘광명’을 개발.운용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의 일환으로 전자메일로 데이터송신까지 가능하다.

노 대표는 이같은 인트라넷은 미국방성이 초기에 도입했었고 중국이 현재 확대운영하고 있는 폐쇄적 인터넷망의 형태로 쉽게 발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특히 지난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은 그의 절대적 영향과 주위의 추종도를 볼 때 북한에 이미 디지털 지도층(Digital Ladrship)이 형성됐다는 추론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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