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7일 스페인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북한과 스페인의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코뮈니케를 통해 "2001년 2월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과 에스파니아 왕국 외무상(외무장관)이 관계설정에 관한 편지들을 교환함으로써 두 나라 사이에 외교관계가 설정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쌍방은 두 나라 사이의 외교관계를 대사급으로 하며 로마와 베이징에 상주하는 대사들을 각기 겸임대사로 임명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또 양국이 지난해 12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수교회담을 가졌다면서 이 회담은 북한 백남순 외무상이 지난해 9월 보낸 수교제의 편지에 스페인 외무장관이 긍정적인 회답을 한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12월 15일 북한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들어 네덜란드(1.15), 벨기에(1.23), 캐나다(2.6)에 이어 네번째로 스페인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스페인은 북한의 142번째 수교국이 됐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해 9월 벨기에,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등 유럽연합(EU) 9개국에 수교를 제의한 이후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그리스, 룩셈부르크를 제외한 4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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