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이력서 등 ‘만’으로

북한에는 ‘우리 나이’가 없어지고 있다. 나이는 ‘만’으로만 센다.

그래서 북한사람의 나이는 남한 사람보다 한두 살이 적다. 거꾸로 탈북자들은 남한에 와서 나이를 한두 살 더 먹게 된다.

북한에서는 ‘우리 나이’를 ‘세는 나이’라고 한다. 그러나 1986년쯤부터 북한 당국이 모든 나이를 ‘만’으로 할 것을 권장해 오면서 ‘세는 나이’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북한에서도 나이 든 사람들은 아직도 누구에게 나이를 물어 볼 때 ‘세는 나이’와 ‘만’ 나이를 가리는 경우가 있지만, 젊은층에서는 나이 하면 무조건 만으로만 생각한다. 이 때문에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시점도 설이 아니라 생일이 된다.

북한 당국이 나이 셈법을 ‘만’으로 통일시킨 것은 개인 문건이나 서류가 많은 북한에서 혼동을 막고 정확성을 기하기 위한 조치로 여겨진다. /김광인기자 kki@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