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4년 북한을 방문해 영변 핵위기 해결의 단초를 마련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초순 일본을 방문한 뒤 방북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일본 후지TV가 22일 보도했다.

후지TV는 이날 심야뉴스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회담한 후 방북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의 1차 핵위기 때인 94년 6월 북한을 방문, 북.미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재방북 계획을 통한 북한 핵위기 중재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그의 방북 예정 시기는 지난해 9월 17일 북.일 평양 정상회담의 1주년이 되는 때를 즈음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측은 그러나 "이번 방북은 개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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