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촌의 협동농장 결산분배 시기가 돌아왔다.

결산분배란 협동농장의 농장원들이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전반적인 경영상태를 총결산한 뒤 각자의 분배 몫을 결정하는 일이다.

북한은 대개 10월 말쯤 가을걷이와 탈곡을 마치고 이르면 11월 초부터 농사가 끝난 협동농장부터 결산분배에 들어간다.

북한은 과거 남포시 강서구역 청산협동농장, 함북 온성군 왕재산협동농장, 평남 평원군 원화협동농장 등 일부 모범적인 농장을 중심으로 매년 결산분배 소식을 전해왔다.

그러나 1986년부터는 구체적인 작황이나 개인별·호별 분배몫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그나마 김일성 주석 사후인 1995년부터는 결산분배 소식을 일절 발표하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북한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결산분배 소식을 전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90년대 북한 홍보잡지에 실린 결산분배 행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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