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도로표지는 대체로 비슷하나 부분적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한은 금지(禁止) 표지에서 사선을 그어 표시한 것이 많고, 북한은 해제(解除) 표시로 우상에서 좌하로 내리그은 3중사선을 사용한 것이 이채롭다.

용어상의 차이도 눈에 띈다. 추월/앞서기, 경적/나팔울리기, 교행/서로어기기, 주차/세워두기, 정차/멈추기 등 남한이 한자어를 쓰고 있는 데 반해 북한은 우리말을 살려 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은 표지(標識)를 ‘표식’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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