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에서 개최된 제3차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간의 관계가 고무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상황을 논의하였다. 정상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2.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한의 현재까지의 노력을 상기하며, 정상들은 2000년 6월 13~15일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이러한 역사적인 조치를 취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용기와 비전을 축하하였다.

3. 정상들은 또한 양측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궁극적 통일이라는 목표하에 인도주의적 문제, 특히 이산가족 상봉, 경제협력, 군사문제에 대한 대화를 포함하여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는 조치가 이미 취하여지고 있는 점을 평가하였다. 정상들은 이와 관련하여 계속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였다.

4. 남·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대화가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정상들은 남·북한간 화해와 협력 과정에 대한 지지를 새로이 하는 한편, 이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보를 위하여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바탕으로 남·북한이 이러한 과정을 지속하도록 성원을 표명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상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국 간 관계에 있어 긍정적 발전을 환영하였다.

5. 이러한 목적을 추구하는 데 있어 정상들은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고 신뢰구축에 기여하고자 하는 ASEM 회원국들의 의지를 확인하였다. 정상들은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에 대한 그들의 지지를 확고히 하였다. 정상들은 또한 대화, 인적교류, 경제적 연계뿐 아니라 북한의 다자대화 참여를 통하여 ASEM과 북한간 및 ASEM 개별회원국과 북한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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