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자 14면 ‘양주 소비 급속 증가’를 읽었다.

주세 인하 등의 이유로 양주 소비가 전년도보다 40% 이상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술 한병에 200달러나 하는 ‘발렌타인 30년’ 등 고급 양주의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하니, 주세 인하뿐 아니라 과소비 풍조가 살아나는 것 아닌가 하는 염려도 된다.

‘내 돈내고 마시는 술인데…’라고 항변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가볍게 넘길 만큼, 우리 경제상황이 안정적이지는 못하다. 한국은행 총재도 하반기 경제를 낙관할 수 없다고 했듯 우리는 아직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의 북한 방문으로 통일 논의도 본격화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도 지적하듯 통일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천문학적인 통일 비용이 소요된다. 통일 비용을 부담하려면 경제를 튼튼히 하여 국부를 축적해야 할 것이다.

/박성해 59·자영업·서울 노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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