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자 인터넷 조선일보에서 ‘유럽, 차 없는 날 만든다’를 읽었다. 우리나라야말로 차 없는 날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로 사정은 크게 나아진 것도 없는데, 차량은 없는 집이 없을 만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니 ‘거리는 차량 홍수’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나는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버스를 타고 전용차로를 달리면 사람들이 왜 비좁은 도로에 차를 몰고 나와 사서 고생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기 차량이 꼭 필요한 사람도 있겠지만, 밀리는 차량과 매연 등을 보면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너무한다는 느낌이다.

우리도 ‘내 차 없는 도시’ 운동을 전개해, 평소 교통량이 많은 시가지에서는 승용차 운행을 억제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누구나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필수적이다.

/안만덕 52·회사원·서울 서초구

◈ 9일자 독자란 ‘국경일 국기게양 제각각’을 읽고 한마디 덧붙인다. 현충일 조기를 잘 못다는 것도 문제지만, 현충일이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조기를 그대로 두는 것은 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것도 서울 중심지 정부청사 부근의 한 관공서에서 말이다. 그 곳에 근무하는 공직자들뿐 아니라 감독관청의 관리 소홀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이뿐 아니라, 24시간 게양되는 국기나 행사 때 거리에 걸리는 국기를 보면 비를 많이 맞아 축 늘어진 국기, 바람에 감겨 반으로 줄어든 국기, 때가 묻어 시커먼 국기 등이 흔히 눈에 띈다. 깨끗하고 힘차게 휘날리는 태극기가 바로 희망찬 국가의 상징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차기영 49·회사원·서울 구로구

◈ 8일자 30면 ‘남·북회담 때 ‘평양’ 맑음’을 읽고 신문의 일기예보란에 대해 제안한다.

남·북정상회담도 개최되는 마당에 ‘지역별 날씨’란에 우리나라 전체 지도를 그려 북한 날씨도 함께 예보하면 좋을 것 같다.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일기예보뿐 아니라 모든 교과서와 책자, 자료 등에서 전체 지도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 당장 우리가 북한 지역 곳곳을 여행할 수 없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이미 남·북 경제교류가 일부 이루어지고 있으며, 금강산 관광도 하고 있는 이 때, 일기예보도 좀 더 전향적으로 개선했으면 한다.

/박재명 57·양잠연합회 상무·서울 강남구

◈ 조선일보의 건강면을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독자다. 그런데 8일자 ‘튼튼스타’ 코너는 아쉬운 점이 있다. 튼튼스타로 탤런트 정양씨를 소개했는데, 수영장을 배경으로 비키니 차림의 정양씨 사진이 함께 실렸다. 클로즈업된 사진을 보면서 건강함보다도 성적 섹시함이 더 강조된 게 아닌가 민망스러웠다.

또 기사에서는 정양씨가 키 164cm 몸무게 43kg인데도 ‘건강에는 자신이 있다’고 했지만, 너무 마른 사람을 튼튼스타의 모델로 잡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매스컴의 영향으로 요즘 젊은층에서는 마른 체형을 동경하고 있으나, 보기 좋은 것과 건강미는 다소 거리가 있다. 튼튼스타 코너가 눈요깃거리가 아닌 진짜 튼튼스타를 소개하는 코너가 되길 바란다.

/조혜진 32·주부·서울 성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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