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연합】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6·25전쟁 당시 한국인 첩보원을 북한에 대거 투입했으나 나중에 이같은 공작을 ‘도덕적으로 개탄할 행위’로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CIA는 한국전이 진행중이던 지난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정보 수집은 물론 추락 미군 조종사 ‘구조·탈출(Escape & Evasion)망’을 구축하기 위해 북한에 비밀 요원을 수천명 투입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인명 손실만 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솔직한 평가는 CIA가 내부 고민을 밝혔을뿐 아니라 한국전 당시의 활동 범위 및 결과를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적으로 시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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