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10여 개 한인단체 회원 100여 명은 24일 LA 중국총영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가 최근 탈북자 7명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방미중인 김상철(김상철) 탈북난민보호운동협의회(CHNKR)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유엔난민고등판문관실(UNHCR)이 탈북자 7명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가 강제송환한 것은 국제법과 인도주의를 무시한 위법적-반인도적 처사로 한국과의 우호선린관계를 배신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강제송환된 탈북자의 신변안전과 즉각 석방 보장 ▲탈북자의 강제송환 중단 ▲국제난민법과 인권법 준수 ▲탈북자 지원을 위한 국제난민구호기관 설립 허용 등을 촉구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또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우리의 입장’이란 공개서한을 통해 탈북난민을 위해 ▲강력한 의지와 실현방안 천명 ▲전담부서 설치 ▲중-러 정부에 대한 응분의 조치와 재발방지를 위한 당사국 및 우방과 교섭 적극 추진 ▲UNHCR과 긴밀한 접촉 및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이 날 시위에는 국제탈북난민보호협의회(ICNKR)의 프랭크 기브니 태평양연구소 회장, 엘돈 그리피스 오렌지카운티 세계문제협의회 회장(전 영국환경부장관) 등이, 한인측에서는 김상구 CHNKR 남가주지부장, 이혁 LA한인회 이사장 등 한인단체장과 이북5도민연합회, 6ㆍ25참전동지회, 미주예총, 남가주재향군인회 회원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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