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추세라면 결국 ‘북한 대(對) 국제사회’간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직접적 피해자인 우리의 대응이다. 북한이 이런 식의 도발을 계속하는 것만으로도 외국인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가 입는 피해는 막대하다. 현재의 북핵 위기를 조속히 평화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한·미 공조 강화다. 현재 우리 내부적인 반미(反美) 논의나 움직임, 이에대한 미국내의 반한(反韓) 분위기 등은 조속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만약 한·미간 균열이 지속된다면 북한의 도발은 더욱 거세질 게 분명하다. 이 과정에서 노무현 당선자가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한반도 안보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국제공조를 통해 북한이 ‘파멸과 공존’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길이다. 물샐 틈 없는 국제공조가 힘을 발휘할 때 비로소 북핵 위기는 이른 시일안에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안보 위기를 과장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전 세계가 북핵 위기를 놓고 노심초사하는 데 정작 당사자인 한국만 태평하게 보이는 것은 곤란하다. 지금은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한반도 안보위기를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