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남측에 전달한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최종명단(100명)에 1차 교환방문 후보명단에 올랐다가 탈락한 인물 72명을 포함시켰다.

이들 중에는 김영황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등 북한의 유명학자와 예술가, 관리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남측은 컴퓨터추첨을 통해 방문단을 구성, 눈에 띄는 인물을 찾기 힘들었다. 남한을 방문할 북측의 유명인사는 김영황 교수를 비롯해 김규서 농업과학원 연구사, 김기만 평양미술대학 교수, 김봉회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강좌장, 로승득 자강도 임업연합기업소 자재상사 사장, 림순응 평양외국어대학 연구사, 하재경 김책공업종합대학 강좌장, 홍응표 평양시 직물도매소 지배인 등이다. 이들 중 김기만, 로승득씨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는 1차 교환방문 후보였다가 제외됐던 인물들이어서 북측이 성분우수자를 우선 선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들 중 김영황 교수, 김규서 연구사, 림순응 연구사, 홍응표 지배인 등은 최근 북한 언론에 등장해 장충식(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월간조선 인터뷰를 비난한 인물들이다.

북측 인사 중 북한 어학계의 권위자인 김영황 교수는 40여점의 교과서를 집필해 70회 생일 때 김정일(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로부터 생일상을 받았다.

‘김기만 교수는 남한의 원로화가 운보(운보) 김기창(김기창) 화백의 동생으로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은 민속화가다. 6·25 당시 의용군에 입대했던 하재경 강좌장은 문평제련소에 근무하면서 박사원(대학원 박사과정)을 거쳐 대학교단에 섰고, 일제 때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월북한 김봉회 강좌장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지낸 백남운의 생질이다. 평양시내 의류상점에 물자를 공급하는 총책임자인 홍응표 지배인은 ‘국가수훈’을 받은 인물이다.

/최병묵기자 bmchoi@chosun.com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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