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용갑(김용갑) 의원은 3일, 지난 8월 국민적 분노를 낳았던 중국산 납꽃게 파동과 관련해 “중국 현지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된 꽃게에서 북한산 납이 발견됐다”며, “그 납들은 중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고, 북한의 어업 장비 등에서 발견되는 납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에서 “6월부터 9월까지는 중국의 꽃게 금어 시기”라며 그같이 말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현지 조사과정 등에서 북한에서 수입한 꽃게가 냉동포장 상태였으며, 이것을 한국에 되팔 때 납을 별도로 넣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말로 북한에서 납이 들어갔을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하지만 아직 조사과정이 끝나지 않았으므로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현재 중국과의 교섭 내용 전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납꽃게 파동과 관련한 한·중 협의내용 등을 담은 관련 문서 일체의 공개를 요구했다. 이정빈(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이 관련되어서 공개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북한산 꽃게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대답했다.

/박두식기자 ds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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