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가 휴일을 빼고 7일 남았다. 남은 기간 박지원(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민주당 윤철상(윤철상) 의원, 정현준(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 이경자(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 등 굵직굵직한 국감 증인들이 대기하고 있어 이번 국감은 막판에 뜨거울 전망이다.

박 전 장관은 11월 1일 문화관광위원회의 방송위원회 국감과 11월 6일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국감 때 두 차례 출석을 통보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그를 상대로 ▲언론사 사장단 공동합의문 채택 등 대북사업 ▲박세직(박세직) 전 월드컵조직위원장 사퇴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박 전 장관의 ‘대북 밀사’ 역할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11월 3일 정보위의 국정원 국감 때 참고인으로, 11월 6일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감 때 증인으로 각각 출석 요구를 받고 있다. 여야는 그에게 북한 체제의 실체, 외부접촉 금지 등 인권침해 논란 등을 들을 예정이나, 그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윤철상 의원은 11월 6일 행정자치위의 중앙선관위에 대한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8월 25일 민주당의 비공개 의총에서 발언한 ‘선거부정 축소은폐 개입 의혹’에 대해 야당 의원들과 공방전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이 동방금고사건에 대한 증인채택 요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정무위의 11월 6일 금융감독위에 대한 국감에 정현준 사장, 이경자 부회장, 장내찬(장래찬) 전 금감원 국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것 같다.

이밖에 정몽헌(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11월 7일 문화관광위 출석 요구를 받고 있으나 불출석 가능성이 높고, 이헌재(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이 6일 정무위에, 오호근(오호근) 전 대우구조조정추진협의회 의장이 31일 재경위에 각각 증인으로 출석토록 돼 있다.

/김민철기자 mc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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