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차관보는 이날 오후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을 잇따라 만나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에 따른 공동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날 협의에서 즉각적인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 수용을 북측에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한.미.일 3국을 포함한 국제공조 강화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양국은 또 북한의 핵개발 실태와 의도,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의 배경 등에 대한포괄적인 의견도 교환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협의에서는 북한의 제네바 기본합의 위반에 따른 대북 경수로 사업의계속 진행 및 미국의 대북 중유제공 지속 여부 등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결과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 당분간 북한의 태도를 주시하되 일단 북미관계의 기본틀로 작용해 온 제네바 기본합의는 계속 이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할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이날부터 시작된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 등 기존의 남북대화 채널을통해 북측에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를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방침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협의에 앞서 "미국이 평화적 해결방법을 모색코자 한 만큼 이에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대응책은 이달 말 멕시코에서 열릴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차관보는 우리 외교당국과 협의를 마친뒤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향후 대응방침을 설명한 뒤 20일 오전 일본과의 협의를 위해 도쿄(東京)로 떠날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