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북한지역 고구려 벽화고분 보존에 쓰일 10만달러를 유네스코를 통해 북한에 지원키로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12일 “유네스코에 ‘북한문화재 보존 신탁기금’을 마련, 이달 중 출연키로 했다”며 “늦어도 다음달까지 대한민국 국호(국호)를 명기한 기금이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되는 10만달러는 수렵도·행렬도·사신도·인물풍속도 등 다양한 벽화로 유명한 평안남도 남포시 약수리(약수리) 고분의 누수방지 공사에 쓰이게 된다. 북한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약수리 고분은 인근 저수지의 물 유입으로 최근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이지형기자 jih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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