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처음에는 국군포로 문제에 북한이 거부반응을 보이다가 지금은 개선됐다”고 대답했지만, 야당 의원들이 “북한이 쌀 지원을 받으려 한 소리 아니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서청원(서청원) 의원은 “대북 식량지원 1차 지원분이 10월 3일 중국에서 선적됐지만, 정작 식량지원 계약서는 4일 판문점에서 체결됐다”며 절차상의 문제를 조목조목 따졌다. 같은 당 박관용(박관용) 의원은 “김정일(김정일)을 제일 잘 아는 황장엽(황장엽)씨가 서울에 살고있는데 언론에 기고문 하나 싣지 못하게 한다”며 “전 국민이 평화 분위기에 휩쓸려 스스로 무장해제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또 김용갑 의원이 “북한에 보내는 쌀에 왜 ‘한국’이라고 안쓰고 영어로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라고 쓰느냐”고 따지자, 박 장관은 “앞으로는 ‘한국’으로 표기하겠다”고 했다가, 민주당 장성민(장성민) 의원 등이 “김영삼(김영삼) 정권 때는 표기조차 않았다”고 하자, 다시 “북한에서 (영어 표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성호(김성호) 의원은 “장관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현재 상황을 피해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문갑식기자 gsmo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