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특사가 군복을 입은 이유는?
“관계개선을 위한 이번의 노력이 민간측과 외무성뿐만 아니라 군부도 함께 하고 있다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우리와 북한 주민, 그리고 (동북아) 지역에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전망은?
“그들은 일부 매우 긍정적인 조치들을 전향적으로 취했다. 그들은 지난 6일 공동성명에서 밝힌 조치들 이외에 아직 해야 할 몇 가지 일들이 있다. 나는 가까운 장래에 그 조치들이 취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조 특사가 가져온 것으로 뭔가 진짜 북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나?
“실무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그 결과를 규정하는 것은 성급하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고위관리를 미국에 특사로 보내 자신의 구상들과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힌 것 자체가 (북미) 관계개선과 한반도 평화 및 안정을 이룩하려는 김대중 대통령을 지원하는 과정의 중요한 역사적 조치다. ”
―회담은 어떤 분위기였는가?
“조 특사가 김 위원장의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갖고 온 것은 분명하다. 그는 자신이 말할 내용을 매우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이 가지고 온 구상들을 매우 힘 있고 강력하게 설명했다. 회담 중에 일부 유머도 있었고 반박도 일부 있었다. ”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의 내용은?
“말하기는 시기상조다. 아직 나 자신이 친서를 검토할 기회가 없었다. ” /워싱턴=강효상특파원 hsk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