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사진) 미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은 10일 조명록(조명록) 북한 특사와 빌 클린턴 대통령의 회담 후 이번 회담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브리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 특사가 군복을 입은 이유는?

“관계개선을 위한 이번의 노력이 민간측과 외무성뿐만 아니라 군부도 함께 하고 있다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우리와 북한 주민, 그리고 (동북아) 지역에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전망은?

“그들은 일부 매우 긍정적인 조치들을 전향적으로 취했다. 그들은 지난 6일 공동성명에서 밝힌 조치들 이외에 아직 해야 할 몇 가지 일들이 있다. 나는 가까운 장래에 그 조치들이 취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조 특사가 가져온 것으로 뭔가 진짜 북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나?

“실무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그 결과를 규정하는 것은 성급하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고위관리를 미국에 특사로 보내 자신의 구상들과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힌 것 자체가 (북미) 관계개선과 한반도 평화 및 안정을 이룩하려는 김대중 대통령을 지원하는 과정의 중요한 역사적 조치다. ”

―회담은 어떤 분위기였는가?

“조 특사가 김 위원장의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갖고 온 것은 분명하다. 그는 자신이 말할 내용을 매우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이 가지고 온 구상들을 매우 힘 있고 강력하게 설명했다. 회담 중에 일부 유머도 있었고 반박도 일부 있었다. ”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의 내용은?

“말하기는 시기상조다. 아직 나 자신이 친서를 검토할 기회가 없었다. ” /워싱턴=강효상특파원 hsk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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