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철 위원장, 리동호ㆍ남채환 부위원장, 조상남 서기장 등 북측 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들이 대거 부산에 온다.

리동호 부위원장과 조상남 서기장 등은 23일 1진으로 이미 부산에 도착, 롯데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특히 조상남 서기장은 체육지도위원회 `중경기'(레슬링, 권투 등 체급경기) 담당 책임지도원을 맡고 있던 3년전까지만 해도 국제 체육대회나 회의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등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하ㆍ동계 올림픽, 하ㆍ동계 아시안게임 등의 참가와 관련, 선수 선발 및 파견 등을 주관하는 비상설 기관.

지난 2000년 북한에서 발간된 조선대백과사전은 북한의 올림픽위원회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 이사회와의 사업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대표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우리나라(북한)에서 올림픽 운동을 추진하며 올림픽경기대회와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아시아경기대회, 아시아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대표하는 선수와 역원(임원)들을 선정하고 파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위원회 집행위원회는 한달에 한번 소집, 현안을 논의하며 산하에 기술, 과학, 의료 등 전문위원회를 두고 있다.

북한에서 축구감독으로 활동하다 귀순한 윤명찬씨는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비상설이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이 열릴 때 소집하고 끝나면 해체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지도위원회 대외사업국 관계자들이 대체로 북한 올림픽위원회 명함을 갖고 국제 체육대회나 회의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에 내려온 조상남 서기장. 체육위원회 대외사업국 책임지도원으로 활동한 그는 국제 대회나 회의에서 올림픽위원회 명함을 사용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위원장과 서기장이 사업전반을 관장한다. 박명철 위원장은 북한의 체육지도위원장, 리동호 부위원장은 체육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겸직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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