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표단은 오전 실무접촉에 이어 오후에는 북측 제안으로 수석대표간의 단독접촉을 벌였다.
남측 박기륜(박기륜) 수석대표는 접촉이 끝난 뒤 구체적 설명을 피하면서, 북측 입장의 변화 여부에 대해 “변화는 보이는 것 같지만 회담과정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접촉 도중 고성이 새어나온 것에 대해 “나도 목소리가 크고 북측 단장도 목소리가 커서…”라고 해명했으나, 박 대표의 얼굴이 상기돼 있어 격론을 벌인 모습이었다.
○…북측은 우리 측 제안 가운데 생사확인을 빨리 끝내는 문제에 대해 가장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남측 기자들에게 “어제 만찬장과 양측 수석대표의 심야접촉에서 인력부족 등 북측의 어려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생사확인의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해야지 무조건 합의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실제 북한측의 한 대표는 20일 만찬석상에서 “남측이 컴퓨터 1000대만 주면 생사확인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 기자들은 정몽헌(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 일행이 이날 풍악호편으로 금강산에 도착, 해상호텔에 여장을 풀었다고 전했다.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
/금강산=공동취재단
◇남북한 입장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