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도 지역 기업의 대북(대북) 교역이 작년의 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는 20일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의 도내 대북 교역액은 3165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57%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반출(수출)은 작년 같은기간의 639%에 이르는 2117만달러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출품목 중엔 전자·전기가 1038만달러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는데, 이는 삼성전자 등의 TV 조립 공장 시설 투자 확장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섬유류도 대북 관련 위탁 가공무역 활성화로 작년 같은 기간의 267%에 이르는 증가를 기록했으며, 기계류·운반용 기계도 작년 같은 기간의 261%에 달했다.

주요 반입품목은 남북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한마음’ 담배와 어패류의 반입이 많았고, 북한에서 위탁 가공하고 있는 섬유류도 크게 늘었다.

무역협회 경기지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도내 무역업체의 대북 진출이 활기를 보임에 따라 교역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권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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